그룹명/자작시집
삶
시랑사랑
2019. 5. 9. 00:13
아버지는 눈물을 감추며 삽니다
어머니는 눈물을 훔치며 삽니다
인생은 눈물 길
철 없이 세상에 와서
괜히 서로 좋아 남여가 만나
뭣 모르고 새끼를 낳고
삶에 볼모 잡혀
간난고초 회오리에 머리채 흔들리며
죽지 못해 삽니다
아버지는 울음을 삼키며 삽니다
어머니는 울음을 삭이며 삽니다
뭣 모르고 생겨난 새끼들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