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시행착오

시랑사랑 2019. 7. 28. 23:58

아무도 삶을 배운 적 없다

살아가면서 뒤늦게 깨달을 뿐

아무도 삶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살면서 깨닫는 것은 후회 뿐

살면서 쌓이는 것은 회한 뿐

아무도 삶을 찬양하지 않는다

 

때론 살아온 날들이 부끄러워

망각의 심연에 묻어두고 싶은데

삶의 죄를 정죄하듯

가끔 꺼내어 과거를 흔드는 사람

 

잔인하여라

참담하여라

아무는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사람

아! 나에게 당한 자기의 상처

아물지 않았다고 아직도 아프다고

마음에 사무친다고 절규하는 사람

 

우리는 삶의 감옥에 갇힌 죄수

사멸하기 전에는 풀려나지 못할 형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