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나의 이야기

박완규(부활 멤버)

시랑사랑 2020. 1. 12. 16:05

1999년 '천년의 사랑' 히트로 일약 스타가 되었지만 월 백만원의 수입이 전부로 처자식과 함께 극심한 생활고를 겪다

여기저기 돈을 빌려 생활비를 메우던 중 존경하는 중학교 선생님께 전화하여 돈을 빌려달라고 말하다가 전화를 끊고 자기의 몸이 완전히 발가벗겨지는 듯한 수치심과 절박한 심리적 공황상태를 경험한다

왜 선생님께 돈을 빌려달라고 전화했느냐고 물으니 '신을 믿는 사람이 신에게 기도하는 심정과 비슷한 정신적 착란상태로 전화를 한 것 같다'고 대답하면서 그 당시의 혼란한 정신상태를 반추하는 것 같았다

여기저기 돈을 빌리다 더 빌릴데가 없자 무의식적으로 마지막 남은 선생님께 부탁을 한 것이다

2000년대 내내 고생하다가 김태원 뮤지션을 만나 '부활' 멤버로 그야말로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그간의 고생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인생은 누구나 한두번 쯤 벼랑 끝으로 떨어지는 것 같다

그 때에는 아노미 상태가 되어 영혼이 털리고 몸만 걸어다니는 강시로 살게 된다

그래도 살아야 한다

견디고 견디다 보면 막막하던 어둠을 뚫고 새벽이 오듯이 행운의 여신이 슬며시 손을 내미는 날이 오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인간은 성장하는 것이다

그렇게 인생은 성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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