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목숨값
시랑사랑
2020. 3. 26. 07:52
나 그렇게 살아왔네
나침판이 끝없이 흔들리듯이
나 항상 길을 헤매며
불안에 떨며 살아왔네
나 그렇게 살아왔네
사슴의 눈망울이 쉬지않고
주위를 경계하며
귀를 쫑긋 세워 바람을 감지하듯이
나 일용할 양식을 찾아
발품을 팔고 또 팔았네
아! 한 자리 차지하고
꽃을 피우는 초목들도
간단없이 불어대는
폭풍우에 일생을 시달리는 것은
다름이 없구나
아! 생명 값이 크다
푸른 하늘, 맑은 햇빛
총총한 별, 은은한 달
변화무쌍한 구름의 조화
우주의 명품을 감상하는 목숨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