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몰랐다
시랑사랑
2020. 4. 27. 19:18
그 때는
미래가 투명한지도 불투명한지도 몰랐다
결혼은 무조건 하는 것으로 알았다
애들은 생기는 대로 날 수 밖에 없었다
좋고 자시고 없이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저울질 없이
그냥 닥치는 대로 살았다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미래가 항상 불투명 하다는 것을 안다
결혼은 선택, 연애가 필수인 세상
애도 준비없이 낳았다간
애나 부모나 코피 터지는 세상
잘난 사람 잘난대로 살고
못난 사람 못난대로 사는
따로 국밥 세상
너대로 나대로
갈 길이 따로 있는 세상에
하릴없이 살아가는 세상임을
조금씩은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