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랑사랑 2020. 8. 30. 20:56

오랜 장마 비 그치고

풀잎들에 주렁주렁 맺힌 은구슬

대롱대롱 매달려 그네 타고

흔들흔들 어울려 춤도 추는데

 

심술궂은 바람 휘익불어

또르륵 또르륵 미끄러지고

후드득 후드득 다 떨어지고

 

풀잎들 화가 나서

푸른 칼을 마구

하늘에 휘두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