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황혼의 상념

시랑사랑 2020. 9. 4. 22:39
아! 힘있게 살 날도
불과 십여 년 이구나
지금부터는
하루를 살더라도
천년을 살 것 처럼
활기차게 살자

우는 사람 눈물을 닦아주고
배고픈 이 밥 한 끼 먹여주고
삶의 방향을 몰라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자신있는 웃음을 선물하자

너의 소신대로
열심히 살다보면
너의 하늘에
찬란한 태양이 떠오르리라

우리 늙은네도 그렇게 살았노라
크게 이룬 것은 없어도
열심을 다했기에 회한은 없어라

인생은 고통 만큼
아름답구나
수 삼일 밤낮을
홀로 숲 속에서
목 놓아 울고 싶어라

너무 사무쳐서
너무 고마워서
남은 인생이
아쉽고 그리워서
눈에 밟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