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랑사랑 2020. 9. 11. 00:25
내가 이렇게
기쁘게 즐겁게
웃어 본 적이 없다

백일 지난 첫 손녀의
재롱을 보기 전에는

내가 이렇게
삶에 감사한 적이 없다

자고 나면 나날이
예뻐지며 자라나는
첫 손녀의 귀염을 보기 전에는

울음 마져도 투정까지도
할미 하삐에게 웃음꽃을 피우는
손녀딸의 요술을 보며

그 순간만은
세상 근심 다 버리고
낙원에서 살고 온다

우리의 현실은 각박해도
손녀딸은 분명 낙원에서 온
貴人 공주님 이구나

고맙다 고마워
이쁨 덩어리
기쁨 덩어리
할미 하삐에게 와 주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