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떡검의 반항

시랑사랑 2020. 12. 8. 13:49
결국에는 돈 이었다
물불 안가리고 대들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이유가
목숨보다 더 귀중한 돈 때문이었다

돈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의 공정 염치 따위는
신발 밑창 만큼도 보이지 않고
오로지 돈이 되는
권력 매카니즘을 놓쳐서는 안된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에 충실하겠다는 데
돈이 되는 것이라면
영혼도 팔아버린지 오랜 데
더 이상 무엇이 두려워
눈치를 보고 세평을 살필까

끝까지 간다
끝에서 쓰러져 짖밟힌다 해도
돈줄을 놓을 수 없다
돈은 목숨보다 소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