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랑사랑 2021. 1. 17. 17:44
믿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파문을 일으키는 지문
쉬지 않고 일어나고 스러지는 파도
정지한 것들은 침몰시키고
하얀 살결 부서져 올라
하늘을 애무하는 교태

그대는 낮 보다 밤을 사랑하여라
찬란하고 혼란한 시야를 덮고
오로지 까만 하늘에 빛나는
별빛들만 바라보며 나아가라

그대 미끄러지며 빠져드는
발걸음 구원할 것은
그대가 우러르는 밤의 별빛들
그들의 좌표 성좌

한 낮은 축복이 아니고
깊은 밤은 저주가 아니다
별이 뜨는 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