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랑사랑 2021. 1. 29. 06:53
삶은 괴롭고
죽음은 두려웠다
진퇴양난의 함정에 빠져
사랑인지 욕정인지 모를
몹쓸 감정에 휘말려
번뇌의 씨앗을 방사하였다
아! 그것들은 다시 삶의 볼모가 되어
자진의 길도 막아버렸다
진퇴양난을 넘어 사면초가를 들으며
만신창이 생의 누더기를 깊고 있다
먹자 하니 고난이요
굶자 하니 고통이다
날마다 해는 스스로인지 밀려서인지
빠지지 않고 떠오르고
달마다 달은 회임인지 출산인지
노란 배가 부풀었다 꺼지기를
거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