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심장
시랑사랑
2013. 8. 7. 23:29
내 몸의 한 가운데 붉은 해가 있다
수십억년을 작열하는 해의
세포 하나가 내 몸을 불 사르고 있다
해가 밤도 없이 타오르듯이
주먹 만한 피펌프는 밤에도 자지 않는다
백년 가까이 촌음도 멈추지 않고
온 몸에 붉은 빛피를 뿜어
실핏줄에 까지 산소를 공급하며
먼지 같은 세포에 생명을 실어 나른다
저 태양이 이글거리며
밤도 없이 타오르는 것은
내 몸에 해의 분깃이 간단없이 박동하고 있음을
너무도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