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정글
시랑사랑
2013. 9. 22. 18:13
이 땅에서 정의를 부르짓기 위해서는
한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
진실을 추구하는 자
권력의 온갖 패권이
온 몸을 알알이 벗기고
옷을 일일이 털어 먼지를 수거하는
무장해제의 수모를 감내해야 한다
먼지 만한 부끄러움이라도 있어
바람에 이는 잎새에도 가슴이 아프다면
감히 진리를 논하지 말아야 한다
아!
아름다운 방초 동산의 이 강산이
파충류가 우글거리는
열대야 정글로 급속히 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