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랑사랑 2013. 10. 13. 22:33

 

 

속 깊다

 

심중에 헤아릴 수 없는

각양색의 어족을 품어 안고서도

 

힘들다 내색하지 않고

부자다 자랑하지 않고

 

가득한 물목숨들의 하늘이 되어

수평선 깨지지 않도록

한 없이 비워진 하늘 아래에서

쉬임 없이 일렁이며 평정을 지키네 

 

푸르다

 

붉은 가을에도

하얀 겨울에도

파란 마음 하나로 스스로 깨어

 

행여나 얼어 붙지 않도록

혹시나 물러 풀어지지 않도록 

물모금마다 치열하게 소금 영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