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변검
시랑사랑
2013. 10. 13. 23:24
지천명 내 남편 얼굴은 변화무쌍하다
마사지라도 해주면
삼십대 마냥 얼굴이 빛난다
이발하는 날은 핸섬보이가 된다
그러다가
조그만 걱정에도
흰머리 쑥쑥 자라고
없던 주름 얼굴을 덮는다
귀엽고도 불쌍하다
밤을 이겨내며 일을 해치우던
용광로 같은 젊음은
오십 끝에 조금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