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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들국화

시랑사랑 2014. 8. 20. 00:01

 

     들국화

 

                            조 형 식

 

 

소슬바람 이기고

금빛 햇살로 피어 납니다

 

바람 쓸쓸하여도

어깨 움츠리지 않고

노오란 꽃송이

웃으며 일어 섭니다

 

모든 봄꽃 떠나간 늦은 계절에

노랑 하양 보라 꽃잎 펼치며

잡풀 쓰러지는 들녘 수 놓습니다

 

그대를 따라 걷는 소슬한 들길

미소가 조금은 쓸쓸해 집니다

 

공연히 외롭지 말라면서

계절의 마지막 까지 꽃을 피우는

그대를 보면서도

 

 

출처 : 광명문인협회
글쓴이 : 조형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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