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랑사랑 2011. 7. 10. 18:36

하늘이 눈을 감는다

가이아는 생명있는 것들 품어앉고

어둠의 심연 속으로 깊이 잠이 들고

천지는 새근대는 소리로 조용 한 데

검은 융단 하늘에는 별들이 한가득 쏟아진다

 

누가 만들어 낸 철없는 장난감 인가

어둠의 고요를 칼로 자르듯 찢고 

번개처럼 질주하는 길위의 바퀴동물들

 

밤이 출렁거리며 금이 간다

잠이 꿈틀거리며 이내 깬다

가이아는 몸을 뒤틀고

21세기의 밤은 공연히 불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