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산
시랑사랑
2011. 2. 22. 20:47
산은 날마다 스스로를 오른다.
낮으면 낮은대로
높으면 높은만큼
오로지 자기의 정수리를 향해 오른다
작은산 작은숲 품어않고
태산의 큰숲을 거느리고
하늘의 높은 곳으로
묵언의 기도를 올린다
합장하여 비는 손 하늘을 받든다
산은 날마다 새벽을 열어 해를 낳는다
온종일 하늘을 날으는 해를 위하여
하늘을 받치는 기둥 이다가
지쳐 떨어지는 해를 보듬어 안아
긴밤을 재운다
하늘은 별보석 박힌 검은 담요를 덮어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