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시를 먹다

시랑사랑 2015. 9. 18. 23:14

 

초원에 가득한 야생화 만큼
밤하늘의 무수한 별무리 만큼
책갈피 마다 빼곡한 시어들


어느 골짜기 이름 없는 꽃 처럼
먼 먼 하늘의 뒤편에서 희미하게 반짝이는 별빛 처럼
눈에 띄지 않아도 홀로 사랑밥을 짓고 있는 시.


먼 어느 고단한 나그네
들꽃을 친구 삼고
작은 별빛을 등불 삼아 

잠들때까지 낡은 책갈피 시어에서 사랑밥을 떠 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