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랑사랑 2015. 11. 9. 12:11

별은 슬프게 숨져간 목숨들이

밤새 내려다 보는 눈망울이다

 

꽃은 꺾여진 여린 모가지들이

들판 가득 토해내는 울음이다

 

꺾어도 꺾여도 해마다

울음은 땅끝까지 피어나는데

 

꺾일수록 분명하게 다시

일어서는 꽃대는 부릅 뜬 피눈물 자국

 

동백 붉은 모가지 하나 떨어 질 때

어둠을 찌르는 희푸른 별 하나 떠오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