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랑사랑 2015. 11. 25. 22:03

 

가슴은 차가워도

마음은 따뜻한 사람

추울수록

꽁꽁 언 몸으로 환하게 서서

만나는 사람마다 

따스한 미소로 인사하는 사람

눈이라도 많이 내리는 날은

마을마다 우스꽝스럽게 나타나서

마을마다 공연히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

저 멀리 꽃샘바람이 불어오면

날마다 작아져서

흔적없이 사라지는 깨끗한 사람

냄새도 없는 투명 방구를 뀌고 간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