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짝퉁
시랑사랑
2015. 12. 14. 13:54
저것은 에펠탑이 아니다
무슨 거인처럼
산 허리를 밟으며
서로의 목에 포승줄을 연이어 매고
끌려가고 있는
저것들은 예술이 아니다
개미같이 달려드는
밀양의 할머니들을
사정없이 밀쳐내고
기어이 곧추서서
서울의 빌딩들에게
전기를 먹여야 할 철인 유모들이다
네온 불에 휘감기운
파리 평원의
에펠탑이 면목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