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크리스마스

시랑사랑 2015. 12. 24. 16:41

기쁜 사람들은 더욱 기쁘고

따뜻한 사람들은 더 따뜻해지는

행복한 밤

 

외로운 사람들은 더 외로워

외투 속 가슴이 헛헛해지는

초라한 밤

 

은총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세상 짐을 감당하려

어린양은

잠시 구유에 누워 자는데

 

온 몸을 다 던져도

변하지 않는 고욕의 밤은

길고 또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