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가을 밤
시랑사랑
2016. 1. 9. 01:19
밤에는 태양계 너머
우주의 심연을 바라보자
낮에는 고작 해에 매달려 살지만
밤에는 꿈 속에서라도
우주의 종점까지 다녀오자
누가 밤이 어둠에 묻혔다고 하는가
우주의 모든 별들 깨어서
밤을 수 놓고 있는데
외로운 갈대밭에서
별들이 술래를 잡으며 바람을 맞고
밤은 낮보다 깊고 넓어
영혼의 눈은 더욱 밝아 지는데
깊어지는 가을 밤
별들의 노래를 귀뚜라미가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