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랑사랑 2016. 1. 17. 17:27

새벽 꿈에

호주머니가 구멍 나

열쇠와 소지품을 잃어 버렸다

당황하며 허둥대며 찾던 중에

길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하고

반갑게 주워 들었는데

지갑은 모든 게 탈탈 털리고 빈 지갑 이었다

한 마디로 기분이 영 더럽고 나빴다

꿈에서 깨어 시작하는 하루가

아주 꺼림칙하고 마뜩치가 않았다

주일 날인데 무슨 불운이 기다리는 걸까

오늘은 모든 성질 죽이고

귀머거리 벙어리로 성일을 지켜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