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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우울증
시랑사랑
2016. 1. 18. 08:27
아무리 희망을 희망하여도
여전히 절망을 절망 할 수 밖에 없는
음울한 지하실로 끌려가는 계단을 밟으며
아무리 기도에 기도를 잇대어도
번번이 부서지는 기대는 낙심에 다다르고
시인의 노래는 고갈되어 가는데
언제 새벽이 오려는지
까만 밤은 요지부동 이어서
모두가 쓰러져 잠든 미명의 끝에서
시인은 홀로 고개를 끄덕이며 졸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