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가축도살

시랑사랑 2016. 2. 19. 17:29

그 나라에는 사람은 얼마 없었네

소 닭 개 돼지들만 우글거렸네

적당히 여물 먹이고

이리 몰고 저리 몰고 다니면

음메 꼬꼬댁 멍멍 꿀꿀 울어대며

잘도 몰려 다니네

가끔씩 탐스런 놈 끌어 내 잡아 먹어도

눈들만 꿈벅 거릴 뿐

다음에는 제 차례 인 줄 모르네

그 나라는 가축도살의 욍국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