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랑사랑 2016. 2. 28. 21:38

포근하게 내린다

솜이불 처럼 마음이 따뜻해도

녹아내리지 않고

온 누리를 덮어주는 하얀 구름은

어머니의 푸근한 가슴 뒤곁

홀로 시려운 등

 

한숨 처럼 가벼워도

축복으로 내리고자

나비의 몸짓으로 내려앉아

가녀린 나뭇가지에도 하얀장갑을 끼워주고

한껏 풍성한 함박웃음을 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