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이상한 나라

시랑사랑 2016. 2. 29. 16:40

애국을 부르짖는 내각은

군대도 안갔다 온 자들이 태반이 넘고

전쟁 불사를 외치는 장군들은

지하 벙커에 숨어 앉아

전사와 순국을 사병에게 명령한다

 

선교는 하여도 순교는 하지않는

종교 지도자들은

어려운 이웃을 구제하기 보다

배고픈 이웃의 영혼을 구원하기에 여념이 없다

 

어차피 세상 끝날까지도 가난은 존재하므로

가난은 가난에게 맏기고

주님에게만 영광을 돌리라 한다

혼탁한 세상은 혼탁하게 버려두고

성전을 지키며 예배만을 드리며

혼자만의 순전한 영혼을 지키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