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낙화암
시랑사랑
2016. 2. 29. 23:18
삼천궁녀가 낙화한 벼랑에 서서
삼천개의 솔바람 소리를 듣는다
조용히 귀 기울이면 나직히 들려오는
삼천편의 묘연한 사연
승자의 역사에 기록되지 않는
패자의 기록은 전설이 되고
벼랑의 소나무들은 전설을 잊지않으려
천삼백여년을 바람에 읊조리며
구전하고 있다
들리지 않는가
공산성의 텅 빈 성터길에서
누군가의 아낙네 울음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