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미쳐 돌아간다

시랑사랑 2016. 3. 3. 14:14

유치한 놈은 자기가 유치한 줄 모른다

미친 년은 자기가 미친 줄 모른다

무식똑똑한 놈은 자기가 얼마나

똑똑무식한지를 모른다

빈수레는 자기가 얼마나 시끄러운지 모른다

 

그래 모르니까 계속 시끄럽고 계속 유치하겠지

그래 모르니까 세상은 계속 미쳐 돌아가는 거야

똥 뀐 놈이 큰소리 친다고

음흉하고 오염된 세상 정치판을 모르니까

아니 아니까 우악스럽게 억지를 쓰고 있겠지

 

어차피 세상은 잡초 무더기 정글 구덩이

제 정신 있는 놈은 달아나 버리고

남의 혼령에 놀아나는 놈들만 득시글 거리며

뻔뻔스런 웃음을 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