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고희 즈음

시랑사랑 2016. 3. 17. 00:21

욕망이 사라지는 지금

마음이 가벼워서

보이는 대로 모든 것이 그저 살갑다

분노와 조급함의 사슬에서 풀려나 감사하다

 

정욕이 사그라드는 지금

번뇌가 달아나고

아름다움은 아름다운 대로

그냥 바라볼 수 있어 행복하다

 

지난 날의 원망과 시기 미움

기억도 없이 잊혀지고

다만 행복한 사람들의 웃음을 보며

덩달아 미소지어 보는

마음이 한결같이 순진해 지는 칠순 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