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랑사랑 2012. 4. 7. 12:40

 

꿈틀꿈틀 거린다

거룩한 마음이

난향을 피우려고 움틀댄다

저 밤하늘의 별 빛을 뽑아와

정갈한 여인의 머리에 은꽃삔을 수놓는다

 

꿈뜰꿈뜰 거린다

징그러운 생각이

뱀을 타고 혀를 날름거리며

풀밭 나무 밑을 스며들 듯 기어온다

놀랍고 소름 돋아

산길을 솟구쳐 내려와 모래밭을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