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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 비웃다

시랑사랑 2015. 11. 13. 11:56

바위가 코끼리를 비웃는다

육중한 몸을 이끌고

대지를 쉼 없이 유랑하는 미련에

딱딱한 혀를 끌끌 찬다

 

무슨 영화로운 곳을 찾아가겠다고

바위같은 몸에 새끼까지 달고 방황하는가

그곳에 이르르면

바위처럼 눌러 살 수 있는가

 

살아 있는 한

또 쫒겨나야 하는 정처없는 세상

좋은 명당자리 발견 하거든

거기에 바위가 되어 붙박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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