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속에서 사람들은 외롭다
어깨를 부딛치며 거리를 걸어도
마음은 망망대해에 일엽편주로 표류한다
어디를 가나 누구를 만나든
사람들은 탐색전과 기싸움이고
그 전투에서 밀리면 이용 당하고 잠식된다
세상 사람들
길고 지루한 인생전장에서 지쳐
안식을 얻고자 예배당을 찾으나
성도님 집사님 하면서
예배합시다 기도합시다
이리오세요 저리 갑시다
이거하세요 저거 합시다
안식일도 뺑뺑이를 돌리면서
교묘하게 자기들 일들을 시킨다.
조용한 산사가 나을까
일체 고행이라
이산 저산의 영험한 기도처에서
백팔배 삼천배로 고행을 쌓아
이고행치고행 으로 해탈해야 한단다
참된 안식은 어디 있나
진실된 위로는 어디서 받나
광활한 우주에서 지구가 외롭듯이
인간의 외로움은 우주적 숙명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