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천국의 계절
오월의 한 곁에
지옥의 아수라가 벌어지고 있었다
앞서서 나가는 죽은 자들을 따르는
산 자들의 행렬
적을 향하라는 총구가
주인의 가슴을 향하여 불을 뿜을 때
생사가 뒤집어 지는 것 보다
가치관이 거꾸러지는 것이
더 기가 막힌 거짓말 같은 현실
꿈이 었으면 악몽이라도 좋으니
제발 꿈에 불과 했으면
살이 꼬집히고 할퀴어져 피가 나도 좋으니
그냥 기분 나쁜 꿈이었기를
세상의 외딴 섬이 되어
천 년 같은 지옥의 십일을
살아 낸 아니 죽어 간
모진 목숨들은
천 년이 흘러도 풀리지 않을
원통함과 분노와 한의 감정이
활화산 처럼 시뻘겋게 터져 올라
하늘을 뒤흔들고 있다
하늘이여
어떻게 해 보라고
어떻게 혼좀 내 주라고
그렇게 개념없이 푸르기만 할거냐고
36추념일에
360년이 지나도 풀리지 않을
후레자식들의 싸가지 없는
망나니 총질 구타 살육의 기억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