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실명

시랑사랑 2016. 6. 5. 21:14

내 인생의 푸르른 절정의 날에

나의 세상은 영원한 어둠에 묻혔습니다

그 아득한 흑암의 나락으로

홀로 밀려나 죄인처럼 침묵에 잠겼습니다

아! 나는 영원히 잃어버린 나의 푸른 날들을

어둠 속에서 몸부림 치다

울부짖다 원망하다가

눈물 속에 잠에 들어

아 아! 꿈에도 그리던 꿈을 꾸었습니다

꿈 속에 보이던 나의 푸르른 세상은

천국 같이 빛나고 아름다웠습니다

아 아! 나는 잠에서 깨어 눈물을 닦았습니다

더 이상 울지 않고 조용히 미소 지었습니다

나의 낮은 어둠에 영원히 파묻혔지만

나의 밤은 찬란한 꿈 속의 세상이 펼쳐집니다

나의 밤의 꿈 속의 세상은 늙지 않습니다

푸르고 젊은 나와 정정하신 장년의 부모님이

수십년 세월이 흘러도 언제나 그 모습으로

꿈 속의 세상에서 꿈같은 사랑을 나눕니다

더 이상 나를 동정하지 마십시요

육신은 어둠 속을 더듬고 있지만

영혼은 꿈의 밝은 세상에서 소망 중에 살고 있으니까요

아! 그러나 꿈 조차 꿀 수 없는

영원한 절대 암흑 속에서 사는 사람도 있어요

헬렌 켈러 그 위대한 영혼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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