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김 샌다

시랑사랑 2016. 7. 29. 20:12

우리 큰 놈이 박사과정에 있다고 하면

요즘 박사들도 취직이 잘 안된다며

국내 박사는 더욱 어렵다고

미리 걱정을 해 주는 철없이 친절한 사람들이 있다

친구 중에도, 사촌 중에도 그렇게 김 빼는 얼치기들이 있다

 

긍정은 이런 때에 필요한 데 말이다

"그래 대단하네~ 자네 큰 아들은 똘똘했었지.

훌륭한 박사가 될 거야. 나중에 한 턱 내게~"

이렇게 멋진 말을 할 수도 있는데

무슨 비뚤어진 감정이 또아리를 틀고 앉아 있는지

참 못난 말을 골라 생각도 없이 내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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