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자식

시랑사랑 2016. 8. 25. 16:26

 

내가 이리 모질게 사는 것도
때론 비굴하게 기는 것도
다 그놈의 불청객 때문이다
어느 날 떡 나타나
아랫목 차지하고
당당히 주인 행세를 할 때 부터
나의 낭만은 개밥그릇이 되고
품위고 자존심이고 우아함이고
다 철없는 사치품이 되어 버렸다
혼자이면 죽을 일도 미련 없겠지만
불청객의 종이 되어 
때론 죽지못해 살아야 하는 연민
생명 사슬의 얽키고 끼인 고리가 되어 몸서리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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