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심장

시랑사랑 2017. 1. 17. 23:40

내 가슴에

해의 분깃이 들어 있다

어두운 밤에도

지구의 반대편으로 해가 돌고 있듯이

내가 잠들어도 쉬지않고 박동하는

주먹만한 해의 분깃에서

햇빛처럼 쏟아지며

온 몸을 휘감아 도는 핏줄기에서

나는 촛불을 하나 불붙여 들고

광장의 어둠을 사르고 있다

암흑의 흑막을 밝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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