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쿼바디스2

시랑사랑 2017. 2. 7. 23:24

이 버스가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다

이 유니버스가 어디로 날아가는지 알 수 없다

그저 내리지 못하고 딸려가고 있을 뿐

죽으면 죽은 채로 실려가고 있을 뿐

내가 아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누가 아는 사람 있는가

칠십억 인류가 수억만 생명들과 함께

지구를 타고 가면서도

누구 하나 목적지를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참 희극이다

참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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