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관계

시랑사랑 2017. 2. 24. 13:13

미명과 여명 사이

별은 지고

눈물과 눈물 사이

꽃은 피는구나

 

너와 나 사이에

외로움이 번져

연민의 몹쓸 병이 도진다

 

석양은 어둠에 밀려가는 것인지

어둠을 불러오는 것인지

 

바람은 바람에 끌려오는 것인지

바람을 일으키는 것인지

 

너와 나 사이에

피어나는 꽃

영원을 갈망하지만

 

꽃이 지는 날

우리의 눈물은 꽃잎에 무너지고

 

어딘가에서

또 다른 복사꽃들이

한 없이 한 없이 피어나고 있다

'그룹명 > 자작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속물  (0) 2017.02.24
가난  (0) 2017.02.24
애상  (0) 2017.02.24
시선  (0) 2017.02.23
기대  (0) 2017.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