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미세한 먼지들이
하늘을 삼킬 줄이야
계시록에도 나와있지 않은
그 미세한 것들이
하늘을 점령하고
뿌연 종말을 묵시하다니
영혼의 심장까지 파고들어
일상을 침울하게 하다니
별들도 빛을 잃고
꽃들도 색이 바랜다
세상을 삼킬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