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인생
모르면서 산다
알면서는 하루도 살기 힘들리라
우리네 인생
깜깜이로 산다
인생의 앞날을 훤히 보면서는
한 순간도 살기 싫으리라
인생을 가르쳐주지 않고
그냥 내던져 살게하는
깊은 섭리가 있었구나
가르친다고
연습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우주는 알고 있었네
그냥 지지고 볶고
재수 보기로 살다가
마지막에는
허 허 웃고 사라지면 될 일
뭐 거창하게
공부 할 것도 없고
미리 겁 낼 것도 없네
영문 모르고
뛰노는 강아지 새끼처럼
깡총거리다가 잊혀지면 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