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영겁

시랑사랑 2012. 8. 3. 17:15

 

저의 칠팔십 인생이

당신에게는 하루살이 입니다

저의 하루가 그대의 시계에는 일분도 못 채웁니다

 

아무리 우아하게 멋을 부려도

당신에게는 허둥대는 순간에 불과 합니다

 

하늘의 구름도

밤새 피는 꽃들도

고속으로 돌아가는 당신의 영사기 앞에서는

경망스러운 허무가 됩니다

덤벙 대다가 일순간에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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