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허망

시랑사랑 2018. 3. 1. 01:49

수천편의 시를 쓰고

만인보를 짓던 원로가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

오르내리던 대시인이

 

민주와 인권을 위해

옥고까지 치른 정의의 투사가

 

고작 젊은 여인들의

수치심과 두려움을

헤아리지 못했다니

 

참 허망한 노릇이다

시가 다 무엇이며

명성이 다 무엇인가

정의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알맹이 빠진

헛껍데기 미사려구

다 부질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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