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호모 핸드포니쿠스

시랑사랑 2018. 4. 10. 21:06

지옥철을 타고

출근하는 사람들은

목을 빼고 서서

핸드폰에 의지하여

지옥길을 견디며

전장터로 달려가고 있다

 

지하철 플랫홈 마다

핸드폰에 빠져

서있는 군상들은

어느 극지에서 온

팽귄 무리들 일까

 

돌아가야 할

잃어버린 고향을 찾아서

눈이 충혈 되도록

핸드폰을 뒤지고 뒤지고 있는

신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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