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오후 5시의 해

시랑사랑 2018. 4. 28. 22:40

저 해는 어쩌면

하늘의 구멍인지 모른다

눈이 멀도록 부신

구멍으로 나는 빠져 나가고 싶다

아마 나는

구멍을 통과하기도 전에

녹아 버리리라

그래도 무슨 여한이 있으랴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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