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황혼

시랑사랑 2019. 6. 15. 11:39

눈이 부시게

쌩쌩하던 일출이

긴 하루를 사르고

저녁 마침에는

노곤하시겠지


발갛게 부어올라

서녁에 풀어지며

천천히 조심조심

내려 앉으시네

 

바로보아도

눈이 부시지 않은

바라볼수록

사위어지는

그윽한 장엄


마냥 아쉬워

어둑해 지도록

눈을 떼지 못하네

발을 떼지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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