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지를 바른 문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
투명하지도
불투명하지도 않은
반투명한 창호지를 바른
창문이 달린 집에서
살고 싶다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포근하기만 한
창호지 문을 여닫으며
조용히 살고 싶다
달빛도 은은하게 내려앉는
마루에서 별들을 셈하며
도란도란 소곤거릴 때
호롱불빛 창호지에 은근히 번지는
아늑한 방 안에서
그 소리 엿듣지 않아도
자장가 처럼 들리는
그런 집에서 잠들고 싶다
창호지를 바른 문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
투명하지도
불투명하지도 않은
반투명한 창호지를 바른
창문이 달린 집에서
살고 싶다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포근하기만 한
창호지 문을 여닫으며
조용히 살고 싶다
달빛도 은은하게 내려앉는
마루에서 별들을 셈하며
도란도란 소곤거릴 때
호롱불빛 창호지에 은근히 번지는
아늑한 방 안에서
그 소리 엿듣지 않아도
자장가 처럼 들리는
그런 집에서 잠들고 싶다